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남조선 인민투쟁사에 뚜렷한 자욱을 새긴 전민항쟁에 관한 조선중앙통신사 상보’를 통해 “박근혜의 비참한 종말은 만고죄악에 대한 민족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어 촛불집회를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전민항쟁”이라고 평가하며 작년부터 올해까지의 집회 전개과정을 9000여자에 걸쳐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한 “반동통치의 괴수를 탄핵시키고 친미 보수 세력의 명줄을 끊어놓은 사변은 일찍이 있어 본 적이 없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박근혜와 같이 인민의 머리 위에 군림해 민중의 지향과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부정의의 세력은 반드시 멸망하며, 정의와 진리로 뭉친 인민의 힘은 그 무엇으로도 막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결정한 날에도 이례적으로 신속한 보도를 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해 12월 9일 남조선 국회에서 통과된 박근혜 탄핵안을 놓고 3달 동안 재판 심리를 해 온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탄핵을 결정했다”며 재판 결과가 나온 뒤 2시간 20분만에 보도했다.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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