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료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검찰에 출두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마지못해 출두하는 것이겠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태도를 보이길 바란다”며 “검찰조사에 성실하게 응해 역사적 법정에 설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은 검찰에 출두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지키지 않아 국민을 실망시켰다”며 “국민께 사죄하고 진실을 밝히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에 맞춰 보수정권 10년을 돌아보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 언론보도를 보니 결국 4대강 사업이 녹조라떼만 남기고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MB정부 시절 해외자원 개발로 공기업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박근혜 정부 들어 정경유착, 국정농단, 권력사유화 등 초헌법적 위헌 행위로 대한민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며 “그럼에도 국정농단의 방조자였던 사람들이 대통령 후보로 나온다고 아우성치는데 대한민국 보수가 이렇게 무책임하고 뻔뻔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열린 4당 원내대표 정례회동에 대해서는 “주요 쟁점 법안은 의견을 모으지 못해 사실상 개혁입법이 좌초 위기에 있다”면서 “개혁입법은 반대해놓고 각 당의 대통령 후보 공약에 개혁입법의 취지가 담긴 공약을 넣는다면 ‘대국민 사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음 주가 3월 국회의 마지노선”이라며 “이번주에라도 촛불민심에 국회가 반응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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