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8주 연속 1위 행진 이어가 …안희정, 충청(30.2%)에선 선두

안 희정, '선한 의지' 발언 논란 지지율 제동에 걸림돌 작용하는 듯

이재명·안철수 10.1% 공동4위 - 유승민 3.5% - 손학규 2.2%

문재인-안희정-황교안.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하며 8주 연속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선한 의지' 발언 논란으로 안희정 지사에서 이탈한 일부 지지층이 문재인 전 대표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2월 3주차)보다 1.0%포인트 오른 33.5%로 2월 2주차(32.9%)에 세웠던 기존 주간 최고치를 2주 만에 경신하고 2위 안 지사와의 격차를 14.6%포인트로 벌리며 1위 행진을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지역별로 호남(42.7%), PK(부산·경남, 33.2%), 서울(37.9%), 경기·인천(문 35.0%)에서 1위를 차지하고, 충청과 TK(대구·경북)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또 문 전 대표는 20~40대에서 선두를 지킨 데 이어 50대에서도 안 지사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60대 이상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안 지사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선두를 이어갔고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1위, 보수층에서는 황 권한대행과 안 지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안 지사는 1.5%포인트 떨어진 18.9%로 2월 3주차에 처음으로 올라섰던 20% 선을 지키지 못하고 한 주 만에 10%대로 하락, 지난 4주간의 가파른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안 지사의 지지율은 보수층에서 상당폭 오른 반면, 중도층과 진보층, 호남과 충청, 40대와 60대 이상, 민주당 지지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지사는 충청(30.2%)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50대(25.1%)에서 문 전 대표(27.8%)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16.4%로 떨어지며 이재명(12.8%) 시장에게 쫓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10.9% 지지율로 3위를 달린 황 권한대행은 수도권과 PK, 50대 이상,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과 진보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 연령, 지지정당, 이념성향에서 지지층이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자유한국당 지지층(66.3%→52.1%)과 보수(40.7%→28.2%), 60대 이상(29.9%→22.4%), PK(17.7%→11.1%)에서 하락 폭이 컸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호남과 20대, 진보층에서 결집하며 2.0%포인트 오른 10.1%를 기록, 2주 연속 상승하며 5주 만에 두 자릿수 지지율을 회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안 전 대표는 수도권과 20대, 중도층에서의 강세로 1.3%포인트 오른 10.1%를 기록하며 다시 10%대로 올라섰다.

유승민 의원은 0.4%포인트 하락한 3.5%를 기록했고, 손학규 전 의원은 0.4%포인트 하락한 2.2%, 남경필 경기지사는 0.2%포인트 오른 1.6%,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0.8%포인트 하락한 1.3%로 집계됐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0.7%포인트 하락했지만 47.0%로 강세를 이어갔고, 자유한국당은 2.0%포인트 떨어진 13.1%를 기록해 지난 2주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민의당은 0.3% 오른 11.8%를, 바른정당은 1.4% 오른 7.0%로 지난 7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다. 정의당은 0.9%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0~24일간 전국 성인남녀 251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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