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결과 후 정치 일정 잡혀야 구상 밝힐 듯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21일 4박 5일간의 독일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으나 민주당 탈당 여부 및 향후 거취 문제, 제3지대 정계계편 문제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거취에 대해 “내가 알아서 판단하겠다”며 “그것에 대해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라”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탈당하는 것이냐’라는 물음에도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자꾸 물어보지 말라”라고 잘라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독일 구상’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해봤다”면서도 “이번 선거가 이뤄지려면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고 정치일정이 어떻게 잡히느냐에 따라 두고 봐야한다”고 미리 단도직입적으로 뭐라고 이야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탄핵 심판 결과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의 만남과의 관련해서는 “아직 약속 날짜도 정한 적이 없다”면서 “각자 다 생각이 다 다른데 금방 뭐가 이뤄지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동반상승 현상으로 제3지대 가능성이 적어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문제는 선거를 언제 할건데”라면서 “정치변화가 어느 정도 더 이뤄지느냐에 달려 있다. 아직은 단정적으로 뭐라고 얘기를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에 대해서는 “개헌이야 내가 처음부터 주장했던 것이니 가급적이면 되는 방향으로 노력을 하려고 한다”면서 “국회 개헌특위가 활발하게 논의를 하는 중이기 때문에 국회의 자세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을 제외하고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개헌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한 데 대해선 “민주당은 개헌을 안한다는 얘기는 안하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한 후 “민주당 쪽에서 좀 적극적 자세를 보이지 않으니 그런 모습을 보이겠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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