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리정철 포함 총 5명의 북한 국적 남성 용의자 신원 확인

현지 경찰 "리지현·홍송학·오종길·리재람 출국 예정일은 2월 15일"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 경찰부청장이 19일 김정남 피살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 회견을 갖고 현재까지 파악한 암살 경위와 용의자를 밝혔다.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2017년 2월 13일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청사에서 한국인 남성(김정남)에게 2명의 여성이 접근해 얼굴에 액체를 분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성은 어지러움증을 호소했고 현장 경찰관이 공항 의무대로 후송해서 치료하다가 후트라다야 병원 응급실로 후송했다”며 “오전 11시 정도 병원에 도착했으나 의사가 사망을 선고했다”고 사망 당시 정황을 밝혔다.

현재 말레이시아 경찰이 신병을 확보까지 마친 용의자 4명과 아직 신병은 확보 못했으나 신원은 파악한 용의자 4명도 공개됐다.

먼저, 신병을 확보한 용의자는 여성 2명과 남성 2명으로 첫번째는 베트남 국적 여성인 '도안 티 흐엉'이었다. 그의 연령은 27세이며 지난 2월 14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했으며 오는 23일 출국 예정이었다.

두번째 용의자는 말레이시아 남성 '모함마파리 잘랄라드'로 연령은 27세다. 세 번째 용의자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여성 '시티 아이샤'로 연령은 25세, 지난 2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해 7일 정도 체류했다.

네 번째 용의자가 바로 지난 17일 체포소식이 전해진 북한 국적자 '리정철'로 지난해 8월 6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신원 파악까지 마친 용의자 4명은 모두 북한 국적 남성이었다. 이들 4명의 출국 예정일은 모두 2월 15일로 계획됐다고 한다.

발표에 따르면 첫 번째 용의자는 ‘리지현'으로 나이는 32세 인도네시아 입국일은 2017년 2월 4일이며 출국 예정일은 2017년 2월 15일이었다. 두 번째 용의자는 '홍송학'으로 34세이며 말레이시아 입국일은 2017년 1월 31일, 출국 예정일은 2월 15일이었다.

세 번째 용의자는 '오종길'로 연령은 55세, 말레이시아 입국일은 2017년 2월 7일, 출국 예정일은 2월 15일이다. 네번째 용의자는 '리재람'으로 연령은 57세, 말레이시아 입국일은 2017년 2월 1일, 출국예정일은 2월 15일이었다.

현지 경찰은 이들 4명이 "지금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신원 미상인 두 명의 용의자가 추가로 있다"며 "경찰은 이 두명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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