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당 당원제명 의결…"당과 특정인 조롱, 명예훼손"
자유한국당은 이날 밤 배포한 보도자료를 내고 김씨의 제명처리 사실을 발표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오후 8시 경기도당 윤리위 회의를 열어 김용민 당원의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징계 결정 사유로 △당에 대한 명예훼손 △국민 선동을 통한 민심 이탈 유발 △당원 품위유지의무 위반 △개인 명예훼손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등을 꼽았다.
특히, 입당 직후 본인의 SNS에 당을 조롱하는 글을 올리고, 당이 정한 공식 약칭(한국당) 대신 ‘자유당’으로 비아냥거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게다가 특정인을 지칭해 ‘동지’로 호칭하며 조롱거리로 삼으면서 개인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앞서 김용민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 김용민님의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라고 적힌 문자메시지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이어 “선거 때마다 제1야당을 막말당으로 말아버리려고 (4년 전 탈당했건만) 2012년 민주당 소속 총선후보 김용민을 화면에 소환시키는 종편들에게 어떻게 하면 감사의 뜻을 표시할까 싶어서 자유당에 입당했다”고 입당 사실을 밝혔다.
한술 더떠 “박근혜 동지, 김진태 동지, 이노근 동지, 함께 태극기가 넘실대는 세상을 건설합시다! - 자유당원 김용민”이라고 올려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보수 집회와 여기에 동조하는 친박(친박근혜)계 정치인들을 조롱하는 투의 글을 올렸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김 씨의 제명 결정과 함께 입당 행동과 관련 페이스북 게시물이 당을 조롱하려는 의도로 간주하고 추후 법적 조치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