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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인도네시아 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혐의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은 사기나 조작에 휘말린 피해자라고 두둔했다.

17일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와 독일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서 취재진에게 "해당 여성은 '리얼리티 쇼' 촬영으로 알고 속아서 한 일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칼라 부통령은 "(해당 여성이) 왜 공항하고도 가까운, 같은 도시에 있는 호텔에 묵었겠느냐"라며 "속아서 이 상황에 휘말린 피해자라는 뜻밖에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말레이시아 경찰에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두 번째 용의자로 체포된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는 경찰에서 TV 방송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촬영으로 알고 '장난'삼아 참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사건에 자국민이 연루됐으므로 말레이시아 정부와 공조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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