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2주새 12%포인트 급상승 22%… 황교안은 9%로 오히려 하락세

민주당 44%로 압도적 1위, 국민의당 12%, 자유한국당 11%, 바른정당 6%

안희정 충남지사(왼쪽)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찬미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3%의 지지율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도 처음으로 20%대 벽을 넘어서며 '대역전'에 나섰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지율이 한자리 숫자로 꺾이며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14~16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4%p 오른 33%를 기록하며 여전히 '절대 강자'를 유지했다.

이어 안희정 지사가 3%포인트 오른 22%로 처음으로 20% 고지를 넘어서며, 황교안 권한대행의 추격을 따돌리고 2위 자리를 지켰다. 그동안 대선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제외하고 20%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처음이다.

황 권한대행은 9%에 그쳐 오히려 2%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2%포인트 오른 9%로 황 권한대행과 공동3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5%로 밀려났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2%),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1%) 순이었다.

문재인 전 대표 선호도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57%→61%로 높아졌고, 안희정 지사도 20%→24%로 올라간 반면 이재명시장은 11%→7%로 오히려 하락했다.

광주 전라 지역에서도 문재인 32%, 안희정 21%로 문재인 전대표가 우위를 유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문재인 선호가 40%를 웃돌았다. 50대에서는 안희정 29%, 문재인 24%로 안희정이 앞섰고, 60대 이상에서도 안희정 25%, 황교안 22%로 안희정 지사가 역시 앞섰다.

안희정 지사가 황교안 대행의 보수표를 잠식하면서 황교안 지지율 하락세를 가져오는 양상이라고 한국갤럽측은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 4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민의당 12%, 자유한국당 11%, 바른정당 6%, 정의당 3%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율은 나머지 4당의 총합 보다도 12%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후인 작년 12월 셋째 주 지지도 40%선을 돌파했고,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해 창당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지난주에 비해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동반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5,138명 중 1003명 응답 완료)였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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