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NSC 상임위에는 국가안보실장과 대통령비서실장,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안보실 제1차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한다.
황 권한대행은 “우리 정부는 이번 사건이 심히 중대하다는 인식하에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한 후 “현재의 북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북한의 추가도발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파악할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당국과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외교안보부처에 대해서는 “국제 사회와 함께 특단의 각오로 북한 정권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더욱 강화해 김정은 정권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도록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유엔 안보리 차원의 조치와 주요국들의 독자 제재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해 대북 압박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한 군에 대해서는 “확고한 한미연합방위체제하의 더욱 강화된 대북대응 태세를 유지하라”고 강조했고, 정치권에 대해서는 “한 틈의 안보 공백도 생기지 않도록 법안추진과 정책 협의과정을 통해 협조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국민을 향해서도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정부의 조치들을 신뢰하고 협력해주기 바란다"며 "불필요한 또는 과도한 불안함이 조성되지 않도록 정부의 노력에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