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11일 베이징 공항에 나타난 김정남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김정남이 피살 당하면서 아들 김한솔 등 가족들 신변에도 이상이 생기는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남은 김정일과 영화배우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났다. 권력다툼에서 김정은에게 밀린 김정남은 지난 2009년 이복동생인 김정은이 후계자로 확정된 뒤 외국을 돌며 떠돌이 생활을 해왔다.

김정남과 둘째 부인 이혜경 사이에서 태어난 한솔은 2013년 여름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에 입학했다. 한솔은 김정남의 후견인 역할을 했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된 직후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생기며 프랑스 경찰의 밀착 경호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국내 한 매체를 통해 평범한 학생으로 학교 생활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김한솔은 삼촌 김정은을 독재자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2013년 말 장성택이 숙청되면서 김정남·한솔 부자의 신변이상설이 돌기도 했으나, 김한솔은 프랑스 정부의 밀착 경호를 받으며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소식이 전해지자 "예상치 못했던 일로 혹시라도 국민이 안보 불안을 느끼지 않게 정부가 사태 파악과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민도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랐을 것"이라며 "이번 일이 남북 정세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정부의 기민하고 차분한 대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만행이라면 반인륜적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핵 및 미사일 위협에 더해 김정은 공포정치의 끝이 어디인지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정부 당국은 이번 사태에 대한 조속한 진상파악은 물론 대한민국의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지 예의주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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