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민주정부, 10년 민주정부 계승하면서 한계도 넘어설 것"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경험을 계승하면서 자신이 민주정부의 적통임을 부각해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10년의 힘 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꿈은 저의 꿈이 되고 제3기 민주정부의 과제가 됐다”며 60명으로 구성된 자문단 출범을 알렸다. 이날은 일단 1차로 37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에 걸쳐 통일부 장관을 맡았던 정세현 전 원광대 총장과 참여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맡았던 이영탁 전 장관이 공동위원장를 맡았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와 공정거래위원장을 역임한 강철규 전 우석대 총장,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도 상임고문에 이름을 올렸다.
문 전 대표는 출범식에서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유능한 경제와 안보 토대에서 민주주의와 민생 남북평화 복지 지역분권 국가균형발전 양성평등 권위주의 타파 등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도 “양극화와 비정규직 문제, 국민통합에서는 충분히 성공했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저성장 위기 극복, 불평등 불공정 개선,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 안보강화 북핵해결, 남북평화 경제협력 복원 등 제3기 민주정부 국정운영기조를 열거한 후 “우리가 해야할 정권교체는 단순히 여야간 교체에 그치는 게 아니라 무너진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그리고 이제는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그런 국민 통합과 지역 통합까지도 꼭 이루어야 한다”라며 “저는 사상 최초로 영남과 호남, 충청 등 모든 지역에서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어 국민 통합과 지역 통합까지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문 전 대표는 준비된 대통령의 모습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조기대선이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라는 과정이 없어 준비되지 않으면 다음 정부는 실패할 수 있다”면서 “10년의 힘 위원회가 정권교체 이후까지도 마치 인수위가 국정과제를 정리해나가듯 다음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