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배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에 참석 “당명 개정 후 처음 여는 비대위에서 배지를 의원들께 돌려드리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새누리당 시절 비대위원장에 취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와 관련해 책임지는 의미에서 의원 배지를 회수한 바 있다.
인 위원장은 “우리 당에서 갈라져간 사람들은 여당을 오랜기간을 했기 때문에 여당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다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다”면서 “그런데 책임질 사람들은 아무 책임 없다는 듯 돌아다니고, 우리당은 초재선들까지 배지를 떼고 다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죄송하기 그지 없었는데 자유한국당으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배지를 돌려드린다”며 “당과 당원이 돌려드리고, 국민이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당명 변경과 관련해서는 “당명 로고를 바꿔 과거의 책임에서 벗어나고, 국민에게 눈속임하려는, 새 당명 뒤에 숨으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 정치 역사를 보면 무슨 잘못을 한 후 과거를 지우기 위해 당명을 개정해왔기 때문에 좋은 당명을 찾기 힘들었다”면서 “그럼에도 당명을 바꾼 것은 많은 당원들이 바꾸는 것이 좋겠다라는 당원의 여론을 따랐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아울러 “과거에 우리가 져야 할 책임과 새로운 당으로 국민 앞에 태어나야 할 책임 두 가지 책무가 생겼다”며 “과거 잘못을 잊지 않고 뼈를 깎는 쇄신과 아픔으로 책임지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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