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1~2일 여론조사…안희정 10% 2위, 황교안도 9% 3위

안철수 7%-이재명 7%…정당 지지 민주당 41%로 '독주'

왼쪽부터 문재인, 안희정, 황교안, 이재명, 안철수.(직위 생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에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세론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0%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달렸고, 문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안희정 충남지사의 오름세도 눈에 띈다. 여권주자로 분류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위에 올랐다.

3일 한국갤럽이 지난 1~2일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은 결과, 문재인 전 대표를 꼽은 응답자는 32%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3일 실시된 선호도(31%)조사 때보다 1%포인트 상승했으며, 한 달 전과 비교하면 3%포인트 오른 수치다.

2위는 10%를 기록한 안희정 충남지사가 차지했다. 안 지사는 반 전 총장의 중도 하차에 따른 충청권 표를 흡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안 지사는 충청권에서 21%의 지지를 얻었다. 약 한 달 전인 1월 4~5일 조사에서 안 지사는 충청권에서 7%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황교안 권한대행도 반 전 총장의 불출마에 따른 수혜를 입었다. 한 달 전 조사(3%)때보다 6%포인트 상승한 9%를 기록했고, 특히 대구·경북지역과 부산·경남지역에서 한 달 전보다 각각 6%포인트, 7%포인트 오른 17%,10%를 얻었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 상임공동대표가 나란히 7%씩 지지율을 나타냈으며,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3%), 심상정 정의당 대표(0.6%),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0.5%)이 뒤따랐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 전 총장도 이번 조사에 포함돼 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따라서 반 전 총장의 중도 하차에 따른 영향은 다음 조사에서 좀 더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2주 전보다 4%포인트 상승한 41%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회복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각각 1%포인트씩 하락해 11%, 10%, 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0%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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