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새누리당 박순자 의원이 23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입당하면서 새누리당 2차탈당 사태가 시작되는 게 아닌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에 남아 무너진 보수를 바로 세우려고 안간힘을 썼다”면서도 “이 당은 국민여망에 부응할 수 없는 공당으로 이미 부패한 상처가 너무 크고 깊어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온 국민을 공포에 빠트린 메르스 사태와 아직도 차가운 물속에 아홉명을 남겨둔 상식 밖의 세월호 참사에서 무능의 끝을 보여주었다”며 “그 결과 민간인에 의해 국정이 농락당하는 사상 초유의 불미스런 사태를 만들었다. 국정운영에서 야당보다는 나을 거라고 믿었던 보수층의 마지막 기대감마저 짓밟았다”며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어 “평생의 가치인 공정하고 정의로운 희망의 정치를 실천하고자 바른정당 입당을 결정했다”면서 “낡고 부패한 어제와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 안정된 대한민국의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내 비박계 의원들은 박 의원의 탈당을 2차 탈당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일부 수도권 의원들은 설 명절 전에는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 충청권 의원들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행보에 따라 탈당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1차 탈당 당시 탈당을 보류했던 강석호 나경원 심재철 의원 등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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