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데일리한국 김청아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측은 21일 미국 정부가 반 전 총장의 친동생인 반기상씨를 체포해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한 사실이 보도된 것과 관련 "친인척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보도된 대로 한·미 법무 당국 간에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면, 엄정하고 투명하게 절차가 진행돼 국민의 궁금증이 한 점 의혹 없이 해소하게 되길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반 전 총장 측은 "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미 법무부가 반 전 총장의 동생인 기상씨를 체포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구체적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씨는 자신의 아들 반주현씨와 함께 이달 10일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들은 2014년 베트남에 있는 경남기업 소유 '랜드마크 72'를 매각하려는 과정에서 중동의 한 관리에게 50만 달러(6억원)의 뇌물을 주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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