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을 물은 기자에게 ‘나쁜놈’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야기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9일 이와 관련한 질문에 또다시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대전 카이스트(KAIST)에서 특강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관련 질의에 ‘나쁜 기자’라고 한 데 대한 해명을 요구하자 “어제 답변했으니까 그거 들으면 된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이에 한 기자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마지막으로 말씀을 해달라’라고 거듭 물었고, 반 전 총장은 무시하듯 걸음을 옮기다 우뚝 멈춰선 뒤 해당 기자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이어 반 전 총장은 불쾌감을 역력히 드러내며 “어제 내가 길게 답변했으니까 그걸로(되지 않았느냐)”라고 말한 뒤 차량에 탑승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18일 대구 시내 한 식당에서 청년층과 만나 위안부 합의와 관련 “위안부에 관해서 제가 역사적인 과오를 저지른 것처럼 말하는데 절대 아니다”면서 “앞으로는 어떤 언론이 묻더라도 위안부 문제 답변 안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식사를 마친 후엔 옆에 있던 이도운 대변인에게 “내가 마치 역사의 잘못을 한 것 같이…”라면서 “나쁜놈들이에요”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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