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기자들을 향해 ‘나쁜놈들’이라는 표현을 쓴 데 충격 받았다”며 “국민의 궁금증을 대신 묻는 기자에게 욕까지 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19일 열린 33차 정책조정회의에서 “현재 유력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반 전 총장에게 과거 발언의 진의를 묻는 것은 언론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정치지도자 특히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라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충분히 자신의 행동과 발언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음 날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상정된 안건이 한 건도 없다”며 “4당 체제의 비효율성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양당체제에서 국회 선진화법은 다수당의 일방적인 단독처리를 막는 효과가 있었지만 4당체제가 되니 어느 한 당만 반대해도 법안 처리가 안 된다”며 “이런 구조라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정부 조직법을 처리할 때 4당 합의가 안 될 경우 정부 출범마저 늦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날 새벽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한 데 대한 비판과 검찰의 추가 수사를 주문하는 언급도 나왔다.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은 무죄 판결이 아니다”라며 “검찰은 더 철저하고 치밀한 수사로 구속영장이 기각된 논리를 극복하고 재판을 통해 그 실체를 입증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원이 아무리 재벌 눈치보기, 편들기식 결정을 한다고 해도 국회는 정경유착, 부정부패를 놔두지 않겠다”며 “반드시 박근헤 대통령과 이 부회장을 재판대에 세워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