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팀은 지난 18일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해당 인물들에게 압력을 가한 혐의로 김기춘, 조윤선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손석희는 같은 날 이에 대한 '앵커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그는 '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라는 동화책을 한 권 소개했다.
책은 초등학생 영광이가 '떠든 사람'을 적는 직무를 맡게 되고 친구들이 그 앞에서 겁을 먹는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책 속 영광이는 자신이 미워했던 친구들의 이름을 수첩에 적는다.
손석희는 어른들의 세상도 이러한 수첩으로 돌아간다며 '블랙리스트'를 언급했다.
동화책의 결말은 희망적이었다. 영광이는 결국 어떤 친구의 이름도 적지 않았다. 반 친구들은 모두 행복해했다.
그러나 현실은 참담했다. 손석희는 "현실 속 어른들의 수첩에는 이름이 한 가득 적혀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특검팀 관계자는 김기춘, 조윤선 블랙리스트 건에 대해 "혐의 입증이 중분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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