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직무정지 상태… 해명은 헌재에서 하라"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설 명절 이전에 또 기자 간담회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대통령이 법을 우습게 여기고 있으니 정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고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헌법재판소의 출석 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직무정지의 신분을 망각하고 또다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의혹들에 대해 직접 해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고 대변인은 “직무정지인 상황에서 기자들을 만나는 것은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는 점을 이미 지적한 바 있다”면서 “헌재 심판과 특검 수사를 통해 자신의 치부가 숨김없이 드러나자 다급해진 모양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해명해야 할 곳은 헌재 탄핵심판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도 “해명은 검찰조사와 법정에서 성실히 했어야 할 일이다”면서 “또 다시 궤변이나 늘어놓고자 하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검찰의 대면조사는 요구는 모두 거부하고 세월호 참사 1000일 이후에나 내놓은 당일 행적 자료는 허술하기 짝이 없이 앞뒤조차 맞지 않았다. 대통령의 사적 업무를 수행했다는 윤전추 이영선 두 행정관은 사라진 7시간에 대해 국가기밀을 운운하며 위증으로 일관했다”면서 “박 대통령은 얼마나 더 국민을 화나게 해야 직성이 풀릴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또다시 궤변에 불과한 일방적 자기주장만 늘어놓을 계획이라면 당장 그만두시라”라면서 “국민들의 명절을 망치지 마시라”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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