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27.9% 반기문 20.3% 이재명 11.3%, 안철수 7.1% 순

민주당 37.0% ,바른정당 12.3%, 새누리당·국민의당 12.0%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호남에서 지지율 최고치를 기록하며 12일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성인 151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1.1%포인트 오른 27.9%로 1위를 차지했다.

최근들어 대권행보를 눈에 띄게 강화하고 있는 문 전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문 전 대표를 철저히 외면했던 호남에서 무려 40.6%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한 점이 주목된다.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지지율 40%이상을 기록한 것은 리얼미터 조사 이래 이번이 처음으로, 기존 최고치는 약 1년 8개월 전의 36.8%였다. 문 전 대표는 대구 ·경북(TK)지역에서도 21.9%의 지지율로 24.6%로 1위를 달린 반 전 총장을 바짝 따라붙은 저력을 선보였다.

반 전 총장은 전주보다 1.2%포인트 떨어진 20.3%로 문 전 대표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외교부 귀국의전 논란, 동생과 조카의 뇌물죄 기소 등 관련 보도가 이어져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 전 대표는 TK와 호남, 60대 이상, 바른정당 지지층과 새누리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국민의당 지지층, 무당층에서는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의 3위'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주보다 0.7%포인트 하락한 11.3%로 지난주의 반등세를 이어가지는 못했으나 여전히 두자릿수의 공공한 지지층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0.6%포인트 오른 7.1%를 기록해 3주 동안 이어진 내림세를 가까스로 마감했다. 안 전 대표가 반전의 계기를 거머쥘수 있을지, 한자릿수 지지율을 계속 맴돌지 주목된다.

5위는 안희정 충남지사(5.2%)가 차지했고, 지지율 5%미만 6~9위는 박원순 서울시장(4.3%), 오세훈 전 서울시장(3.2%),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2.9%),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2.4%)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0.6%포인트 하락한 37.0%로 1위를 유지했다. 특히 호남에서 민주당은 지난주 37.5%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무려 50.2%로 급상승했다. 민주당은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인 지난 2015년 4월 5주차에서 53.7%를 기록한 바 있다.

바른정당은 지난주보다 1.1%포인트 떨어진 12.3%로 민주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보다 0.2%포인트 하락한 12.0%로, 국민의당(12.0%)과 공동 3위에 올랐다. 바른정당과 새누리당, 국민의당은 비슷한 지지율로 초박빙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5.1%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1.0%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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