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2차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은 7일 최순실 씨의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수정 의혹과 관련해 "연설문과 관련해 나한테 문화창조나 콘텐츠와 관련해 내 생각을 좀 써달라고 해서 최씨에게 써준 적이 있는데, 그게 어느 날 대통령 연설 중 몇 문장에 포함된 적이 있더라"고 증언했다.

최씨의 측근이었던 차씨는 이날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히며 "비선 모임은 보지 못했지만, 연설문 관련해서는 관련 경험이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차씨는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의 "그래서 (최씨가) 연설문을 고치는 거라고 추측했나"라고 묻자, "네, 맞다"라고 답했다.

차씨는 또 '청와대에 몇 번 갔느냐'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대통령을 뵈러 간 건 한 서너번 된다"고 답변했다.

그는 '안가는 몇 번 가봤느냐'는 질문에 "안가가 뭔지 잘 모른다"며 "창조경제추진단회의 참석을 위해 '연풍문 회의'는 자주 갔다. 10여번 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박 대통령을 독대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차씨는 "단 한번도 없다"며 '밤에 대통령을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말했다.

2013년 12월 박 대통령을 만난 부분에 대해서는 "행사 때도 한번 뵈었고, (밀라노) 엑스포 보고로 한 번 뵌 것 같다. 그렇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차씨는 안 의원이 '밀라노 엑스포 보고 당시 동석한 김종덕 전 문화부 장관이 (차씨가) 대통령과 아주 친해 보이더라고 증언했다. 여러번 만난 것 아니냐'고 거듭 묻자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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