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이해하기 힘든 상황"… 미용사 청문회 증인 채택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강남 한 미용실 원장을 청와대로 불러올림머리를 연출하느라 90분 이상을 허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당 미용사가 ‘최순실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7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박 대통령이 세월호참사 보고를 받은 오후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 긴 시간 머리 손질을 한 의혹에 대해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졌다”고 어이없어했다.

황 의원은 “국민들이 이번 국정조사에 가장 바라는 일은 세월호 7시간의 미스터리”라면서 “그런데 경호처장은 지난 5일 기관보고에서 세월호 당일 외부인이 들어온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의혹이 사실이라면 결국 허위증언한 것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다음 청문회 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또 분명히 확인하고 문제를 제기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고, 매우 잘못되었다고 보고 있다”며 해당 미용사를 3차 청문회 증인으로 세우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세월호 참사 당일 머리손질과 관련 “제가 아는 사람들이 다 분개하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말한다”고 개탄했다.

금 의원은 “청와대에서 나온 반응을 보면 머리를 90분 한 것이 아니라 20분 한 것이라고 하는데, 8시 49분에 배가 침몰하기 시작했는데 12시에 미용사를 불러가지고 미용사가 1시에 도착해서 했다는 것이다”면서 “도대체 국가적 위기에서 이렇게 대응한 것을 놓고 ‘머리를 90분 한 것이 아니라 20분 한 것이기 때문에 언론보도가 터무니없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그런 태도는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대통령이 지금 하는 행태에 대해서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 한겨레신문과 SBS가 해당 내용을 보도하자 미용사가 청와대에 출입했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머리 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약 20분”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또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3시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지시를 내렸고, 경호실 측이 출동준비를 하는 동안 서면보고를 받으며 머리손질을 한 것”이라며 “일부 언론의 연애설, 굿판설, 성형시술설에 이어 이제는 90분 머리 손질설이라는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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