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출판사 운영 '팩트온파일' 남한지도 오류…독도는 아예 없어

"日 조직적 로비 결과" 반크, 시정 요구·바로 알리기 캠페인 병행

울릉도를 일본땅(Japan)으로 왜곡표기(빨간 네모선 부분)한 미국 교육 콘텐츠 포털 '팩츠 온 파일(Facts On File)'의 남한 지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미국의 유명 출판사가 운영하는 교육 포털 사이트에 울릉도가 버젓이 일본 영토로 표기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미국의 초·중·고교 교사와 학생, 도서관 사서들에게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육 포털사이트 ‘팩트 온 파일’(Facts On File, www.fofweb.com)의 남한 지도에서 울릉도가 ‘Ullung-do(Japan)’으로 표기, 일본땅으로 소개돼 있다.

특히, 일본정부가 줄곧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독도는 아예 이 사이트의 남한 지도에는 존재하지도 않고, 동해도 영어표기인 ‘East Sea’가 아닌 일본해를 뜻하는 ‘Sea of Japan’으로 적혀 있다.

팩트 온 파일 지도의 오류 및 왜곡 사실은 미국 뉴저지주의 유학생이자 반크 회원인 윤채영(여·17)씨가 발견해 반크에 제보함으로써 알려졌다.

제보를 받고 사실을 확인한 반크는 사이트를 책임·관리하는 출판사 ‘인포베이스 퍼블리싱’의 임직원들에게 오류를 시정해 달라는 서한을 발송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팩트 온 파일의 오류는 일본 정부가 미국의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도를 ‘다케시마’, 동해를 ‘일본해’로 조직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사이트 지도에 쓰시마(對馬島)를 일본땅(Japan)이라고 소개하고, 울릉도도 ‘Japan’이라고 표기한 것은 일본의 로비 없이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임을 강조했다.

반크를 이번 오류 발견을 계기로 미국 교육 사이트의 한국 역사와 영토 관련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한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바로 알리기’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문제가 된 팩트 온 파일은 역사·지리·과학 등 다양한 주제에 걸쳐 미국의 초·중·고교 교육기관과 도서관에 전자책, 온라인 자료를 제공하는 교육 포털 서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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