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 수습하지 않으면 강제로 수습될 것"

"대통령 지지율 급속한 추락 이미 국정공백 상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28일 광주를 찾아 깜짝 시국성명서을 발표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 향기교회에서 열린 ‘제6회 어르신한마당 축제’에 참석,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사태를 수습하지 않으면 강제로 수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전 대표는 축제에서 진행할 특강에 앞서 “정부와 국민께 드리는 짧은 성명을 준비해왔다”며 이같이 말한 후 “비서실장과 총리는 당장 그만두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작금의 박근혜 대통령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 국민은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며 “저 역시 너무 기이하고 받아들이기 힘든 이 상황에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명히 말씀드린다. 정의가 송두리째 무너진 이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저는 어제 비서실장, 총리 먼저 사퇴하라고 강력히 촉구했고, 문고리 3인방과 우병우, 안종범도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했다. 시간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특히 “대통령의 지지율의 급속한 추락은 이미 국정공백 상태에 와 있음을 뜻한다”고도 했다. 그는 “강력히 경고한다. 우선 비서실장과 총리가 먼저 책임을 져라. 당장 그만두라”라면서 “나라를 이렇게 무너뜨려도 되는 거냐. 우리 국민을 이렇게 배신해도 되는 거냐. 사태를 빨리 수습하지 않으면 강제로 수습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국민과 함께 이 나라 정의를 지키고 민주공화국 시민으로서 부끄럼 없이 당당한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 제가 가진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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