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난 이미 다 걸었다. 특검도 수용했고 대통령께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의 전면 인적 쇄신도 요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거듭 “우린 대통령께 전달한 게 아니라 요구했고 대통령도 고민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 탈당에 대해서는 “다수 얘기가 아닌 것 같다. 우리 모두 공동 운명체라는 그런 인식을 해야 한다”면서 “선거 때 박 대통령과 찍은 사진 다 걸어놓은 사람들이 탈당하라고 하느냐, 탈당한 이후엔 어떻게 할 거냐. 무책임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또 일각에서 터져나오는 거국 중립내각 구성과 관련해서는 “그건 대통령 결정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인적쇄신 전까지 최순실 특검 협상을 전면 중단한 데 대해서는 “이해가 안된다”면서 “상설특검은 박영선-박지원 '박남매'가 만든 것 아니냐. 자기들이 만든 특검을 자기들이 무력화하고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법 만들자고 한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어 “야당도 국정 한 축의 책임을 진 분들 아니냐. 국회의 소명 이 있는 것 아니냐”라며 “대통령 리더십의 위기인데 내년 12월 선거뿐이냐. 차라리 정치공세를 위해서라고 말하라”고 꼬집었다.
조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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