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계층에서 부정평가 압도적… 콘크리트 무너져

응답자 77%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실로 판단

민주당 29% 1위, 새누리당 26%, 국민의당 12%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17%로 내려앉았다. 최순실 사태로 박통령이 대국민 사과 직후에는 14%까지 폭락했다. 이대로라면 조만간 한자릿수 지지율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28일 한국갤럽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성인 1033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8%포인트 폭락한 1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10%포인트 폭등해 74%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모름/응답거절은 9%였다.

특히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이후에는 지역과 연령, 지지정당을 불문하고 여론은 극도로 악화했다. 대국민 사과 이후인 26~27일 이틀간 별도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8%포인트, 응답률 21%)는 더욱 심각하다.

이에 따르면 긍정평가는 14%까지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78%로 치솟았다. 대구경북 지역에서조차 19%까지 폭락했으며, 전 지역에서 20%를 넘는 곳을 단 한 곳도 없었다. 지역별, 성별, 연령별, 지지정당별, 직업별, 이념 성향별 등 모든 응답자 계층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0대 이상, 대구경북, 새누리당 지지자 등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층'도 무너진 것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응답자 77%는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이 ‘사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비율은 7%에 불과했다.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누리당도 직격탄을 맞았다. 새누리당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26%로 29%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국민의당은 2%포인트 오른 12%, 정의당은 5%, 없음/의견유보는 27%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0%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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