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조용원, 김정은 군부보다 당 중시

김여정·리설주 공개 확보 크게 줄어들어

조용원 부부장. 사진=북한정보포털 제공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올해 북한에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을 가장 많이 수행한 인사는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에 따르면 김정은은 올해 100차례의 공개활동을 했다. 이 중 조용원 부부장은 42차례를 수행해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했다.

김 위원장의 전체적인 공개 활동 추이는 대체로 줄어들고 있다. 김정은은 2013년에는 212번, 다음해는 172번, 이어 2015년에는 153번 대외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 김 위원장은 가장 최근에 확인된 이번달 18일 류경안과종합병원 현지지도까지 합산하면 100차례의 공개활동을 하는 데 그쳤다.

앞으로 남은 2달도 겨울이라는 점에서 험준한 산악지형이 많은 북한 지리 특성상 올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는 크게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이렇게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가 줄어든 데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핵·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한 북한 당국이 일부러 김정은의 동선 노출을 줄인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조용원 부부장의 올해 활동은 지난해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수행 기록을 넘어섰다.

한 때 북한의 2인자로 불리기까지 했던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올해에는 조 부부장의 절반에 가까운 23번만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데 그쳤다.

이어 두 사람 다음으로는 최룡해와 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이 각각 19차례, 18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을 많이 수행한 인물로 꼽혔다.

또한 이번 결과에서는 상반기에 각각 9차례, 3차례 김정은을 수행하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과 부인 리설주가 7월 이후에는 거의 모습을 감춘 점도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지난 19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여정이 현재 임신이나 신병치료를 받는지에 대해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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