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북한이 공개한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 준비 장면. 사진=노동신문·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북한이 최근 강행했던 미사일 시험발사가 얼마나 처참한 실패로 끝났는지를 보여주는 정황이 정부 당국자를 통해 확인됐다.

연합뉴스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 지난 20일 평안북도 구성 방현비행장 인근에서 실시된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당시 발사차량까지 불태운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당시 쏘아올려진 미사일 1발은 발사 차량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공중 폭발해버렸다.

이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차량 앞좌석에 탔을 발사요원 등 사상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또한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은 당시 미사일 발사 현장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하고 있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폭발의 원인은 로켓의 연료 도관 장치 등에서 발생한 결함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정보 소식통은 "실패한 무수단 미사일 탄두부의 모양은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탄두 중량에 의한 과부하가 실패 원인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정은이 어떻게든 비행능력과 미사일 성능을 입증하려고 심하게 닦달하는 점도 실패의 한 요인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올해 북한은 4월 15일부터 이번 달 20일까지 모두 8차례의 무수단 미사일을 쏘아올렸으며, 6월 22일 발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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