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수행 긍정평가 25%에 불과해… 부정평가 64% 취임후 최고치

민주당(더민주) 29% 올해 최고치로 새누리당과 동률, 국민의당 10%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다시 하락하면서 취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률을 이뤘다.

21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박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25%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5%포인트 급등한 64%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어느쪽도 아님은 4%였으며 모름/응답거절은 8%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둘째주 33%에서 5주 연속 하락했다. 이달 첫째주에는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율인 30%를 지키지 못하고 29%를 기록했고, 지난주에는 최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26%를 기록했다. 이어 이번주 또 최저치를 경신해 25%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역시 이달 첫째주 57%에서 둘째주 29%에 이어 이번주 64%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에서조자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지난주만 해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긍정평가(44%)가 부정평가(41%)가 높았으나 이번주엔 9%포인트 폭락해 35%에 그쳤다. 반대로 부정평가는 14%포인트나 상승했다. 세대별로는 60대 이상만 긍정평가(52%)가 부정평가(36%)를 앞섰고, 나머지 전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박 대통령 지지율에 대한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소통미흡(17%)이 가장 많이 꼽혔다. 그 뒤를 경제 정책(12%), 인사 문제(7%) 등이 뒤따랐고, 최순실과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4%)'에 대한 응답도 눈에 띄었다.

이에 이른바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논란 등이 박 대통령의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 대통령이 이달 들어 매주 취임 최저 지지율을 경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조기 레임덕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정당 지지율은 더민주가 올해 최고치인 29%를 기록해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새누리당(29%)과 동률을 기록했다. 더민주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나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2%포인트 하락한 10%, 정의당은 1%포인트 오른 4%를 기록했다. 없음/의견 유보는 28%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고 응답률은 19%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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