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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0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친노 진영의 좌장인 이해찬 의원과 그의 지지자 15명의 공식 복당을 최종 의결했다. 이 의원이 지난 총선 과정에서 공천배제(컷오프)된 데 반발해 탈당한 뒤 200일 만이다. 이 의원의 복당으로 더민주 의석도 122석으로 늘어났다.

이 의원은 복당 직후 성명을 내고 “지난 3월15일 당을 떠나면서 ‘세종시민들의 뜻을 묻고 당당히 승리해 제 영혼과도 같은 민주당에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며 “당에 복귀해 민생위기, 민주주의 위기, 한반도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호를 구하기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세종시는 고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당이 전국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추진한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상징도시”라면서 “7000여명의 세종시 당원들과 함께 정권교체에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당무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은 한반도 평화와 안보 등 그의 관심 분야에 식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여러 중책을 구상하고 있다”며 향후 당 내에서의 중요 역할을 맡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이 의원의 지역 기반이 충청권이라는 점에서 향후 대선 가도에서 충청권 민심 공략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을 두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견제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상당하다.

이날 당무위에서는 이 의원의 복당과 함께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설치, 김민석 전 의원이 대표였던 '원외 민주당'과의 합당, 당 약칭을 '더민주'와 '민주당'으로 병기하는 안건 등도 함께 의결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더민주-민주당 약칭과 관련 “통합과 맞물려 '전통적 이름'인 민주당을 선호하는 분들과 상대적으로 젊은 지지자들을 다 감안했다”면서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결과, 병기가 가능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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