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북한식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북한이 강화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도 태국 수도 방콕에 북한식당을 새로 개설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식당도 중국 소재 북한식당과 마찬가지로 한국 손님은 받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태국 시내 온눗(On-Nut) 지역에 ‘평양 아리랑관’ 이라는 상호의 북한식당이 3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빌려 영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르면 올 초 영업을 중단했던 태국 소재 북한 식당들은 간판은 바꿔걸고 영업을 재개, 또는 확장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한다.

‘평양 아리랑관’이라는 상호명도 태국 수쿰윗 26번가에 있던 기존 북한식당이 6개월 전까지 사용하던 것이다. 이 식당은 최근 ‘평양 해맞이관’이라는 간판을 새로 걸고 영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식당까지 문을 열면 방콕 시내 북한식당은 모두 3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해외의 북한식당이 대북제재로 경영난을 겪고 30여 곳 이상이 폐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을 고려하면 태국의 사례는 이례적이다.

지난 7월 정부 소식통도 언론에 “대북제재 이전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운영되던 북한식당은 100여 개로 추정됐지만 제재 후에는 30여개 식당이 휴업 또는 폐업상태로 파악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또한 태국 정부도 지난 4월 유엔안보리 결의 2270호에 따라 북한 고려항공의 입항 허가를 갱신하지 않는 등 대북제재에 동조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어 북한의 이번 결정은 더욱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외화벌이를 위한 무리한 확장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편 태국 방콕의 북한식당도 중국 내 다른 북한식당과 마찬가지로 한국 손님은 받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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