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더불어민주당은 “'필리밥스터'로 의사진행을 방해하던 새누리당이 의회민주주의 운운하며 단식하고 1인 시위하는 자학 개그에 국민들은 웃기도 민망하다”면서 “더 늦기 전에, 더 망가지기 전에 돌아오라. 길이 아니면 되돌아서라. 그 길이 지름길이다”고 질타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은 국정운영의 1차적 책임이 있는 집권여당”이라며 “여론을 호도하는 약자 코스프레를 그만하라. 국감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 국민의 분노만 더할 뿐”이라고 일갈했다.
국민의당도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여야 대치정국을 풀어내야 할 집권여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하겠다면 소는 누가 키우라는 말인가”라면서 “그간 나라 걱정을 해온 국민들이 이제는 이 대표 건강 걱정까지 해야하는 전대미문의 상황이다”고 비판했따.
이 대변인은 또한 “어떤 전략이 숨어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다고 어버이연합 의혹이나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러다가 야당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대통령께서 단식하는 사태가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 같아 우려된다”고 비꼬았다.
정의당 역시 브리핑을 통해 “본회의장에서 밥 먹을 시간을 달라고 40분 동안 떼쓰더니 이제는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밥을 굶겠다는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이 대표의 단식투쟁을 비난했다.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국감을 파행으로 몰고 가려는 새누리당의 행태는 미르·K스포츠재단과 안종범·최순실 등 청와대와 관련된 비리의혹 문제를 덮으려는 것에 불과하다”며 “나아가 어제 운명하신 백남기 농민의 사고도 어물쩍 넘기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당이 이래서는 안된다. 국민으로부터 봉급을 받았으면 적어도 밥값은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