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소식통 "훙샹CEO 체포 이어 北기업·무역일꾼도 조사 중"

조선광선은행, 훙샹에 출자금 16억 포함해 총 19억원 투자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훙샹산업개발공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북한에 핵개발 관련 전략 물자를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 훙샹(鴻祥) 그룹 관계자들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상이 되는 관계자에는 훙샹그룹 최대주주인 조선광선은행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25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훙샹그룹 대표 마샤오훙을 체포한 데 이어 북한 주재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대북 소식통은 “훙샹그룹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으니 이에 연루된 북한 기업과 기업인들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당연한 수순이며 조선광선은행 또한 훙샹에 지분을 투자했으니 조사를 받았거나, 향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매체도 조선광선은행 단둥대표부의 부대표급 간부를 포함한 북한 주재원이나 무역일꾼들이 중국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광선은행은 훙샹그룹의 최대 주주로 980만 위안(약 16억원) 출자금을 포함해 총 1000만위안(19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조선광선은행이 3월에 UN 제재를 받긴 했어도 대부분의 다른 북한 금융기관들처럼 다른 형태로 위장해 단둥지역에서 여전히 활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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