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우리나라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하는 국민이 반대하는 국민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찬성한 여론은 58%로 반대한다는 여론(34%)보다 우세했다. 모름/응답거절은 7%였다.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조사 당시에는 찬성은 54%, 반대는 38%였다.

연령별로는 50대(75%-19%), 60대 이상(74%-14%)에서 찬성 비율이 높았고, 20대(39%-55%), 30대(47%-49%)는 반대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40대(51%-40%)에서는 찬성과 반대 비율이 비슷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은 75%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당 지지자도 58%가 찬성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찬성은 50%, 반대는 46%로 나타났다.

최근 최악의 수해를 입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여론도 부정적이었다. 북한이 지원 요청을 할 경우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찬성 여론은 40%였으며 반대는 55%였다.

또한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 한반도 평화 위협 정도를 물은 결과 매우 위협적이라는 응답은 53%, 약간 위협적이라는 답변은 22%로 조사됐다. 반면 위협적이지 않다는 응답은 20%(별로 위협적이지 않음 17%, 전혀 위협적이지 않음 3%)였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새누리당도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더민주는 1%포인트 오른 25%였으며 국민의당은 1%포인트 하락한 10%, 정의당은 4%, 없음/의견유보는 28%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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