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근혜 정부 '우환' 거리는?" "(우)병우와 최경(환)"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3일 “박근혜 정부에 우환이 겹겹 싸이지만 모두 네탓이다”라고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임기 17개월 남긴 지금 MB-현정부 8년 반 동안 5번의 북한 핵실험 중 4번을 (현 정부에서) 했고, 핵 마사일의 기술 진전을 알면서도 속수무책이던 대통령께서 ‘대화 위해 북 준 돈 핵개발 자금 됐다’며 DJ-노무현정부 햇볕정책에 책임을 떠 넘긴다”라고 질타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 말대로 하면 북한은 이미 망했거나 오늘 혹은 내일 망해야 한다”며 “지난 8년 반간 북에 준 돈이 없는데 북이 어떻게 핵 SLBM미사일 핵잠수함까지 건조해서 실험하나”라고 반문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경부고속도로에서 사고 나면 동작동 국립묘지 박정희 대통령 묘소로 가서 항의하나”라고 비꼬았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정부에서는 (우)병우와 최경(환)이 ‘우환’ 된다”고도 적었다. 그는 “우병우 민정수석 덮어질까. 보호할 가치가 있어 대통령께서는 보호하겠지만 국민은 그런 고집 때문에 멀어진다”며 “또 다른 실세 최경환 전 부총리도 검찰이 덮었지만 법정에서 터졌다. 국민이 용서 안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말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게 얘기했지만 역시 그는 당대표가 아니라 대통령 비서였다”고 허탈한 감정을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미르·K스포츠 문제없다면 국정조사나 특검해서 밝히면 된다. 그 결과를 보고 무단 공세한 정치인, 언론인 처벌하라”라면서 “아니라고 하면 국민 믿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박 대통령이 전날 ‘분쟁하는 집은 무너진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그렇다. 의혹을 부인하니까 분쟁이 생긴다”며 “분쟁을 일으키고 분쟁을 숨기는 집도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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