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민정수석 거취는 빨리 빨리 정리하는 게 좋아" -사퇴 촉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에 최순실씨가 연루됐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만약 국민적 의혹을 살 만한 단서나 증거가 제시되면 성역 없이 수사해서 법대로 처리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대통령 주변에 대한 의혹 제기는 야당이든 언론이든 팩트에 근거해서 얘기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당이 특검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 재단은 지난 이틀간 언론에 보도된 것만 본 상태여서 원론적인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 후 “야당이 특검을 주장하려면 거기에 합당한 팩트나 그런 것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와 관련해선 “일관되게 말해왔지만 검찰 수사를 받게 된 민정수석이 그 자리에 눌러 앉아있으면 검찰이 어떤 수사 결과를 발표해도 국민들이 믿겠나”라면서 “지금 북핵이나 지진으로 걱정이 태산인데 빨리 빨리 정리하는 게 좋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유 의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부각된 3지대론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확실히 믿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내년 대선과 관련해선 “이대로 가면 대선은 정말 어렵다고 본다”며 “중요한 것은 총선 민심을 받아들이고 우리가 내년에 대선을 대비해서 정말 진정성 있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면서 “총선 이후 5개월 넘게 지났는데 그런 변화의 모습과 노력이 보이지 않아서 저로서도 굉장히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서는 “그 분이 대선에 출마할지 또 새누리당 입당해서 우리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할지 그런 것이야 전부 그 분이 결정할 문제”라면서 “경륜이 있고 좋은 분들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많이 참여하는 것은 적극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유 의원은 이어 자신의 대권행보와 관련해선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권력의지만 있고 준비가 안 된 분들이 대통령이 되면 국정이 얼마나 실패하는지 국민들께서 여러 번 봐왔다는 점에서 과연 제가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느냐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언젠가 국민들께 솔직히 제 생각을 말씀드릴 때가 곧 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