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브로치 목걸이 등 최씨가 구입해 전달"
"우병우 검찰 수사 개입" 검찰 고위간부 증언 공개도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상대로 “우 수석의 발탁과 윤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 배경에 최씨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지현 트레이너'와 재벌 총수 등 트레이너로 유명세를 탄 윤 행정관은 박 대통령의 개인 트레이너다.
조 의원은 또 “제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박 대통령이 착용한 브로치와 목걸이, 악세서리 등을 최씨가 청담동에서 구입해 전달했다”고도 말했다. 이에 황 총리는 “전혀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라고 답했다.
조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이날 “박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씨가 재단 설립과 운영에 깊숙히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특혜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신문 보도와 맞물리며 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조 의원은 이에 더해 익명의 검찰 고위 관계자들의 증언 내용을 본회의장 전광판에 공개하며 “우 수석이 검찰 수사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도 주장했다.
조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는 ‘우 수석이 사건에 너무 시시콜콜 개입해서 못 해먹겠다는 말이 많다’ ‘우 수석은 주로 법무부를 통해 지시하는데 중앙지검장한테는 직접 전화하는 것 같다’ ‘3인방 중 한 명이 검찰인사에 개입한 것을 직접 경험했다' 등의 언급이 있었다.
그는 또한 "이른바 청와대 3인방과 가까운 부장검사가 3인방의 인사청탁 심부름을하고, 법무부장관도 그 부장검사를 따로 불러 청와대 기류를 전해들었다"고도 했다.
조 의원은 이어 이 같은 검찰 간부의 증언 내용을 거론한 뒤 “이 정부의 법무부장관들이라고 하면 김현웅 법무장관과 황교안 총리 두 사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한 후 “검찰의 공정성이 훼손되거나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고는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