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지식인연대, 31일 열린 ‘제2회 북한실상설명회’서 가능성 경고

김정은, 태영호공사 탈북에 항일투사 집단감시 중 “무임승차” 비난도

[데일리한국 이정현 기자] 북한이 빠르면 올해 안에 전략잠수함 건조를 완성하고 잠사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네발 연속 쏘아올릴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또한 북한의 태영호 주영공사 탈북 후 김정은이 독립투사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탈북 지식인들의 모임인 NK지식인연대(대표 김흥광)는 31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북한실상설명회 ‘2016년 8월, 클로즈업 북한’을 열고 최근 입수한 자료및 정보를 공개했다.

NK지식인연대 관계자는 이날 “현재 국내에서는 북한의 SLBM 시험발사와 잠수함 개발 단계를 순차적으로 생각하는데, 북한은 이미 동시에 착수했다”고 전하며 “2008년 입수한 미 러시아제 3000톤급 잠수함 2대를 보수해 전략무기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들여온 러시아제 잠수함은 선체 상태가 생각보다 좋아 네 발짜리 발사관도 그대로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어 “따라서 북한이 다음에 보여줄 미사일 시험발사는 네 발을 동시에 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2014년까지 선체를 보강하는 작업을 마쳤고, 최근 내부 구조 수리가 마무리 됐다고 들었다”면서 “이번 달 발사에 성공한 SLBM을 장착하면 빠르면 올해 말 아니면 내년 중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NK지식인연대'의 제 2회 북한실상설명회 김흥광 대표 발언 모습.

또한 이 자리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항일투사그룹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태영호 공사의 아내 오혜선이 항일투사 오백룡의 형 오백록의 손녀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북한에서 존경받아오던 항일투사와 그 2세들은 현재 큰 타격을 받은 분위기라는 전언이다.

또한 북한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은 오백룡 가문의 탈북에 대해 “집안 자랑이나 하면서 무임승차하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하며 “우리 당에는 그런 사람들이 필요없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친필 방침을 내렸다고 한다.

실제 이러한 김정은의 방침이 내려진 후 중앙당 조직부 6과가 직접 항일투사들과 그 2세들에 대한 전면 검열에 나서자 “북한 중앙당에서는 ‘오씨 가문은 끝났다’는 말이 퍼졌다”고 한다.

또한 항일투사들을 창전거리의 아파트에 집단 거주시키고 보위부가 직접 경비하며 CCTV와 도청장치까지 해 놓았다고 한다. 소식통 말대로라면 북한은 현재 핵심 권력층이었던 오극렬까지 사실상 가택연금된 상태로 상당히 뒤숭숭한 분위기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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