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호 활짝 개방…스스로 시험대 만들어 끊임없이 돌파해 최종선택 받을 것"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찬미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대선을 15개월여 앞두고 드디어 대권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28일 "정치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고 시대를 바꾸라는 명령을,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반드시 정권 교체하라는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고 제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내년 12월20일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무등산을 다녀온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겨울, 서설이 내린 무등산에 와보고 싶으며, 낡은 시대를 끝내고 새 시대를 열어가는 무등의 아침을 다시 맞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다음 대선은 양 극단 대 합리적 개혁세력 간 대결이 될 것"이라며 "이제 양 극단은 과거이고 합리적 개혁세력은 대한민국의 미래로, 내년 대선은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뒤 "저희는 문호를 활짝 개방할 것이며. 스스로 시험대를 만들고 끊임없이 돌파해 최종적인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 전대표는 특히 "다음 대선은 정권교체를 넘어서 정치교체, 세대교체, 체제교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면서 "미래에 대한 신념 간 충돌이 될 것으로,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 마음속에 합리적 개혁세력에 대한 생각이 잠복해 있다가 지난 총선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제3지대론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총선 민심이 저희를 세워주셨는데 이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은 총선 민심에 반한다"며 기존 국민의당 중심의 새판짜기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한 "총선 의미를 잘 짚어보면 거대 양당에 대한 심판으로, 지난 총선에서 나타난 도도한 민심의 흐름이 내년 대선에서 폭발할 것"이라며 "투표율도 엄청나게 높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4년간 사회적 격차 문제가 심각해졌다"면서 "4년전에는 힘듦과 고단함이었다면 지금은 분노로, 정권교체로 시대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을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와 음주운전 교통사고 후 경찰 신분을 숨긴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의 공식 임명 등에 대해 "이게 나랴냐.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면서 "대통령은 한마디 사과도 없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전대표는 이어 총선 이후 국민의당이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점과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문제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론 등을 여야 3당 중 가장 먼저 제안한 것을 거론하면서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의원 수가 적은데 선택과 집중이 미흡했다"는 아쉬움을 내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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