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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당 대표에 추미애 의원이 27일 당선됐다. 추 신임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더민주는 추미애 체재로 내년 대선을 치르게 됐다.

추 신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45%)와 권리당원 투표(30%), 일반 여론조사(일반당원+국민·25%)를 합한 투표에서 54.03%라는 과반수 득표율을 얻었다. 2위는 이종걸 후보(23.89%)였고 김상곤 후보는 22.08%를 얻어 3위였다.

추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야권 대선주자를 모두 함께 모셔 공정한 대선 경선을 만들어 정권교체를 해낼 것”이라며 “친문-비문 소리 나오지 않게 균형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민 가라는 길 가지 않으면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강한 야당을 선언했다. 이종걸 후보는 “열심히 한대로 나온 것 같다”고 했고, 김상곤 후보는 “최선을 다했고, 결과에 승복한다”고 말했다.

전대 경선 기간 문심 행보에 대한 거센 공격에도 추 대표가 당선된 데는 내년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야당 당원들과 지지층의 판단이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당 한 관계자는 “친문에 대한 공세 부담보다 대선에서 문 전 대표에게 힘을 몰아줘야 한다는 절실함이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친문 세력의 위력은 여성 청년 위원장 선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여성부분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문재인 키드’ 양향자 위원은 총 57.8%의 득표율로 유은혜 후보(42.92%)를 꺾었다. 청년부문 최고위원에 선출된 김병관 위원은 55.56%를 얻어 이동학 장경태 후보를 제쳤다. 양 위원과 김 위원 모두 친문 세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노인 부분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송 위원은 60.14%를 얻어 제정호 후보를 따돌렸다. 권역별 최고위원은 김영주(서울·제주), 전해철(경기·인천), 최인호(영남) 의원과 김춘진 전 의원(호남),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충청·강원)이 각각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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