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30% 부정평가 57%

새누리당 29% 더민주 26% 국민의당 12% 정의당 4%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논란이 한 달 이상 이어지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한 5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에 대한 이유를 살펴보면 인사 문제에 대한 지적이 지난주보다 4%포인트 상승해 8%를 차지했다. 사퇴 여론에도 불구하고 우 수석이 버티기를 이어갈 경우 민심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의 민심 이탈도 두드러졌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긍정평가는 지난주 72%에서 63%로 떨어졌다. 최근 박 대통령의 안보 행보에도 불구하고 우 수석을 둘러싼 논란이 기존 지지층에 더욱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의 긍정평가(37%)와 부정평가(51%) 격차가 더 커진 것도 눈에 띈다. 아무래도 이 지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반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하락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29%로 여전히 박근혜정부 들어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26%를 기록해 지난 6월 둘째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의당도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른 12%로 5주 만에 반등했다.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3%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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