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29일 행정자치부와 경찰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내정자는 2005년 부인 명의로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오원리 일대의 대지를 매입하고 이듬해 2층 건물을 신축했다.
그러나 이 내정자의 가족은 단 한 차례도 이곳에 주민등록을 두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박 의원은 이 내정자의 가족이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투기 목적으로 매입해 건물을 지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2005년 당시 이 내정자가 해당 부동산을 매입했던 시점은 알로에마임이 일대에 8만여평의 부지를 매입하며 이전 계획을 내놓기도 했고, 3만여평에 달하는 금융사의 연수원 건립, 골프장 건설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예정됐던 시기였다”며 “횡성이 투자 유망지로 부상할 때였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한 “해당 지역은 횡성군내에서도 매우 입지가 좋고 한 때는 부동산 가격이 치솟았던 곳으로 현재 해당 지역 부동산은 3억원에서 최고 10억원의 시세에 달한다”는 인근 부동산개발업자의 말도 전했다. 이 개발업자에 따르면 이 내정자가 매입한 해당 부동산은 시가 4억원 가량이다. 그러나 이 내정자가 공개한 재산내역서에는 1억1000만원으로 명시돼 있다.
박 의원은 "이 내정자의 해당 부동산 매입은 지역의 기관장으로 재직했던 시기에 이뤄진 것으로 인근 지역의 개발 정보 유입 등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경찰청에 문의한 결과 경찰청은 ‘해당 부동산은 이 내정자가 노후 대비용으로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