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소희 기자] 여야 3당이 14일 회동을 갖고 가습기 살균제, 구의역 사고 등과 관련한 청문회 실시에 대해 논의를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새누리당 김도읍·더불어민주당 박완주·국민의당 김관영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1시간 20여분 간 회동을 갖고 가습기 살균제와 구의역 사고에 대해 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박 원내수석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야 3당이 요구한 청문회 4개(가습기살균제·정운호게이트·어버이연합·농민 백남기씨)하고, 더민주가 요구한 서별관 청문회와 관련해 총 5개에 대해 얘기했다"면서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구의역 사고 청문회와 관련해서는 "(새누리당이) 정식 요청하진 않았다"며 "구의역은 서울시장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국정감사 때 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는 야권이 청문회를 촉구해 왔고, 새누리당도 청문회 개최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성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구의역 사고에 대해서는 여야 간 입장 차이가 있어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이 사고의 원인을 두고 더민주의 잠재적 대권 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물론 문재인 전 대표까지 겨냥하고 있는 반면, 더민주는 청문회의 방점을 용역 외주화 등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구의역 사고 청문회의 성격과 증인 채택 범위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여야 3당이 합의해 이 두 가지 현안에 대해 청문회가 열리면 20대 국회의 첫 청문회로 기록된다.

한편 임시국회의 본회의는 다음 달 5일 오후 2시에 열리기로 했다. 원내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오는 20일 새누리당을 시작으로 21일 더민주, 22일 국민의당 순으로 진행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