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오른쪽은우상호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지난 30일 제20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원구성 협상에 난항을 겪자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장 배분 문제가 계속 타결되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 선출시한인 내달 7일 본회의에서 자유투표를 하자고 역제안했다.

더민주 박완주 원내 수석부대표는 3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6월7일 무조건 국회의장 선거를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자기들(에게 의장을) 달라는데, 그럴 것 같으면 본회의에서 자유투표해버리지 뭐…"라고 말했다.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국민의당과 공조, '거야'(巨野)의 힘을 발휘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복안으로 여당을 최대한 압박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이) 지금 와서 의총해서 의장을 갖고 간다는둥 판을 뒤집으면 말이 되느냐. 도루묵 하자는 것이냐"라며 "그럼 원칙대로 하는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야당끼리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소야대가 된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복당을 시켜 1당이 될지는 몰라도 아무리 계산해도 과반은 안된다"며 "자꾸 몽니를 부려도 자유투표에 붙이면 1당이 되더라도 끝이다"라고 말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또 "야당끼리는 (원구성 문제를) 먼저 조율했다. 오늘부터 (여당을) 협공하려고 한다, 우리는 같은 뿌리"라면서 "저긴(국민의당 김관영 원내 수석부대표) 변호사, 난 운동권… 검사가 문제야 검사가…"라며 농반진반으로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 수석부대표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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