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회동 내용 의총에서 논의 후 결론 낼 것"
당 비판 기류에 "시비걸고 무산시키면 안 돼"
또 전날 이뤄진 김무성 전 대표와 최경환 의원과의 ‘밀실 회동’ 논란에 대해서는 “밀실에서 합의하냐고들 하는데 천만의 말씀으로 밀실 얘기라면 왜 공개했겠는가”라고 반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월요일이나 화요일(30∼31일) 의총을 열어 치열한 토론을 벌이겠다”며 전날 3자 회동에서 공감대를 이룬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외부 혁신비대위원장 영입,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의 개편 등의 안건을 의총 의제로 올릴 방침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밀실 회동 논란과 관련 김 전 대표와 최 의원간 당권-대권 합의 의혹과 관련해서도 “당권 대권 이야기는 한마디도 안나왔다”며 “의총에서 당권 대권 통합 논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자 회동의 합의가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3명이 그러한 의견에 공감한 것은 팩트(사실)로서 전국위원회 승인을 받아 최종 결론이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내 비판 기류에 대한 답답한 심경도 드러냈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 당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시간이 걸려도 폭넓게 의견을 구하고 총의를 구하는 노력을 통해 당내 문제를 수습하려고 노력을 했다"면서 "그저 나보고 알아서 하라고만 해놓고 구체적 대안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알아서 하면) 시비를 걸고 좌절시키고, 무산시키려고 하고 그러면 안된다"고 토로했다.
정 원내대표는 당 지도체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내가 만나 본 대다수 의원은 '지금의 봉숭아 학당 식 집단지도체제는 문제가 있어 손봐야 한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그러한 부분에 대해 두 분(김 전 대표, 최 의원)에게 얘기했더니 비슷한 말을 했다"고 전했다.
계파 갈등과 관련해서도 “김 전 대표와 최 의원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게 어제 모임의 방점”이라며 “계파수장들을 만나 계파 해소하자고 했다고들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분들이 노력해주지 않으면 계파 문제가 해결될 방도가 있나”라고도 따져 물었다.
정 원내대표는 혁신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서는 "이 분 정도면 괜찮다 하는 분이 계시지만 간청을 드리고 거듭 부탁을 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아직 그 어른으로부터 답을 듣지 못했는데 시간을 좀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