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탈북민 구체적인 상황은 확인해 줄 수 없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정부 당국은 24일 최근 중국에 있는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탈북했다는 보도와 관련 "사실이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후 "이들이 처한 현재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음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탈북민의 안전과 주변국들과의 문제 등이 고려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다만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은 선발과정을 거쳐 보낸다"며 "선발된 계층으로, (북한 내) 중산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탈북자가 운영하는 한 매체는 “중국 서부지역 대도시 소재 한 북한식당에 근무하는 20대 여자 종업원들이 최근 또 탈출해 태국에서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초에는 중국 닝보 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한 바 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이 이탈했다는 것은 사실"라며 "다만 이들이 처한 환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 중 최근 북한 해외식당에서 이탈한 탈북민이 3명이라고 언급했다가 이후 "명수(인원수)는 언급이 안 돼 있다"며 정정하기도 했다.

탈출한 북한 식당 여종업원들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중국 내륙지역과 라오스를 거쳐 지난 19일 태국에 도착했으며 한국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만간 국내 입국할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알 수 없다.

또 우리 정부가 이들의 입국 소식을 공개할지도 미지수다. 이와 관련 조 대변인은 “지난번 탈북사태는 그야말로 다수의 탈북민(13명)이 집단적으로 탈출한 상당히 이례적이었기 때문에 상황상 그것을 어느 정도 공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나 이번에는 관례에 따라 정부가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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