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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신임 원내대표에 우상호(3선·서울 서대문갑) 의원이 선출됐다.

우 의원는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121명 참석·무효1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63표를 얻어 56표의 우원식 의원을 제치고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앞서 1차 투표에서 우 의원은 36표를 얻어 40표의 우원식 의원에게 4표차로 뒤졌으나 우원식 의원의 득표수가 과반을 넘지 못해 득표수 상위 두 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했다.

민병두 의원은 16표, 이상민 의원은 12표, 노웅래 의원은 9표, 강창일 의원은 8표를 각각 얻어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우 의원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그룹'의 대표주자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낡은 운동권 문화 청산" 선언으로 당내 운동권 출신의 입지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첫 번째 원내대표 도전에서 원내 수장이 된 그는 앞으로 김 대표와 보조를 맞춰 더민주를 수권정당으로 변모시키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우 의원은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을 지냈다. '6월 항쟁' 시위 과정에서 숨진 대학 후배 이한열 씨를 위한 서울시청 앞 대규모 장례식의 집행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대협 출신인 이인영, 오영식 의원과 함께 '젊은 피'로 영입하면서 국회에 입성했다. 우 의원은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민주당 대변인에 이어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까지 지냈다.

열린우리당 시절에는 정세균, 유재건 전 임시의장의 비서실장을 연이어 맡아 비상체제의 당을 안정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3년에는 "계파정치를 해결하지 않고 혁신할 수 없다"며 민주통합당의 486그룹 모임인 '진보행동'의 해체를 선언하기도 했다.

▲강원 철원(54) ▲연세대 국문과 ▲전대협동우회 회장 ▲17·19·20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의장 비서실장 ▲열린우리당 대변인 ▲통합민주당 대변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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