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상승 지속…차기 지지율도 문재인↓, 안철수↑

朴대통령 지지율 31%…60대 이상 부정평가, 취임후 최고치

최근 당내 갈등를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4·13 총선 승리에 취해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대표간 '당권' 갈등이 서서히 수면위로 떠오르며 내홍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에 지지율 1위 자리를 내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달 25~29일 전국의 성인 유권자 25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1.9%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더민주의 지지율은 27.6%로, 전주에 비해 3.9%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새누리당은 28.4%로 전주보다 0.3%포인트 상승했으며, 국민의당도 1.2%포인트 오른 24.9%를 기록하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전당대회 연기론' 등을 둘러싼 내홍에 여론이 싸늘하게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4·13 총선 이후 2주간 지켰던 1위 자리를 새누리당에 내줬으며, 3위인 국민의당에 오차범위 내의 격차로 쫓기게 됐다.

리얼미터는 "더민주는 전대 연기론과 경선론 등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내홍과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위안부 합의 이행' 발언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호남에서 무려 10.6%포인트나 떨어진 27.6%에 그쳐 국민의당(50.6%)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0.7%포인트 오른 19.1%,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0.8%포인트 오른 10.4%를 기록했다.

더민주 문재인 대표가 25.2%로, 1위를 지켰으나 전주에 비해서는 1.8%포인트 하락해 당내 갈등이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0.2%포인트 떨어진 7.6%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대구·경북(TK)과 보수층에서 회복세를 보이면서 4위 자리는 유지했다.

이밖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1.0%로, 전주보다 0.4%포인트 하락하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부정평가는 0.9%포인트 오른 64.4%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총선 패배에 대한 대통령 책임론과 기존 국정운영 방식 고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TK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2주 연속 앞섰고, 60대 이상에서 부정평가가 40.5%로 취임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