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구자열 LS회장 등 포함 236명 동행… 제2의 중동 붐 기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박 4일 일정으로 이란 국빈 방문을 위해 1일 오전 출국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하는 것은 1962년 양국수교 이래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현지시간 1일 오후 이란 테헤란에 도착한 뒤 3일 오후까지 체류하며 정상회담과 비즈니스 포럼, 문화교류 행사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2일 오전엔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1시간 15분간 정상회담을 한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사전 브리핑에서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 발전방향과 실질협력 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세계평화와 안정에 위협되는 북핵 문제와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후에는 협정 서명식과 공동 기자회견, 공식 오찬 등에 참석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란 최고 통치권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와 면담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3일에는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하고, 양국 기업인 간 네트워크 구축 지원 활동에 나선다.

또 이란 방문 기간 한식·한지를 테마로 한 한국문화 체험전, 국악전통 공연 및 양국 전통무술 공연 관람 등 한·이란 문화교류 행사에 참석해 문화 외교를 전개하고,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도 진행한다.

특히 이번 순방에는 중소·중견기업 146곳과 대기업 38곳, 경제단체·공공기관·병원 52곳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3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경제사절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대기업 회장들이 대거 포함됐다.

지난 1월 서방의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후 5개년 경제개발계획 아래 연평균 8%대의 성장을 공언하며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이란에 대한 국내 경제계의 기대가 남다른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란은 사회기반 인프라와 플랜트 분야 개선을 위해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어서, 성장 한계에 부딪힌 우리나라 중후장대 산업 기업들의 돌파구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박 대통령의 이번 이란 방문이 제2의 중동 붐 초석을 다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공항에는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임성남 외교부 1차관 등과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정무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이 참석했으며 당에서는 원유철 새누리당 대표 권한대행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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