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잠룡 중 한사람으로 꼽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데일리한국 최영운 기자]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를 도왔던 윤여전 전 환경부 장관이 최근 경기도의 개방형 직위 공모에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총선 참패로 그동안 대선후보군으로 꼽혔던 오세훈, 김문수, 김무성 등이 큰 상처를 입은 가운데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쇄신파들의 조기등판론이 거론되는 와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윤 전 장관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의 '지무크(G-MOOC)' 추진단장 공개모집에 응모했다. 지무크의 '지(G)'는 경기도, '무크'는 누구나(Massive) 온라인(Online)을 통해 무료(Open)로 강의(Course)를 듣는다는 의미로, 남 지사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온 도민교육 프로그램이다.

윤 전 장관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대선 도전과 국민의당 창당 과정에서 '멘토' 역할을 해 향후 여권의 차기 구도와 맞물려 남 지사의 정치적 행보에 다각적인 해석을 낳고 있다.

남 지사는 이미 IT전문가인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을 '스타트업 캠퍼스' 총장으로 초빙했으며, 이영조 경희대 교수를 경기연구원 이사로 영입했다.

남 지사의 이러한 행보에 경기도측은 대선과는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윤 전 장관의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추진단장 지원은 총선 전 공모와 응모가 이뤄진 것으로 대권과 연결하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이탈리아와 독일,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선다.

남 지사가 개혁정치의 모델로 삼는 독일 등 '연정수업'을 좀더 연구하기 위한 것이다.

남 지사는 이미 도지사 취임 직후 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연정에 합의, 더민주에서 파견한 사회통합부지사에게 여성가족·환경·보건복지 업무를 맡기고 도의회와 예산 편성권을 공유하는 등 정치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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